서울과 수도권 기준으로 대중교통이 인상되어 반영되고 있습니다. 10월 7일 기준으로 일반은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청소년은 720원에서 800원으로. 어린이는 450원에서 500원으로 각각 인상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알뜰교통카드 외에 서울시에서는 기후동행카드를, 경기도에서는 더 경기패스를 출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다양하게 나와서 좋긴 하지만 이게 참 헷갈립니다. 그리서 각 교통비 복지 정책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카드는 쉽게 서울시에서 월 6만 5천원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월 정기 이용권입니다. 즉, 한 달 패스이지요. 대중교통이라 함은 지하철과 버스 그리고 따릉이 자전거가 포함됩니다. 서울시 내에서 대중교통 이용이 많은 분들이라면 더없이 좋은 복지 혜택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카드의 혜택은 이름처럼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 개인 자가용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함인데요.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시험운영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예상 실적은 약 50만 명의 시민이 연간 34만 원 이상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멋진 혜택이 될 것이라고 보이네요. 특히 서울시 탄소 배출 중 20%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하니 활성화된다면 환경적인 측면에도 좋은 효과가 있겠습니다.
문제점
이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는 독일의 49유로 티켓을 벤치마킹한 것인데요. 독일 49유로 티켓은 한화로 약 7만 원 수준입니다. 독일 49유로는 전 지역에 걸쳐서 대부분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있는데요.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지역만 해당됩니다.
좀 더 넓게 보자면 서울에서 경기도를 가는 것은 이용 가능하나 반대로 경기도에서 서울 가는 것은 사용이 어렵습니다. 서울 외의 대중교통 역시 이용 불가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서울시와 타 지역 간 협의 없이 서울시 만의 정책을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이나 이동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은데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참고로 인천도 경기도와 마찬가지로 이용이 어렵습니다. 인천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대중교통은 불가, 서울에서 인천 가는 대중교통은 기후동행카드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기본요금이 다른 신분당선도 이용이 불가합니다.
한 마디로 '반쪽짜리'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참.. 기본요금 올려놓고 서울시 간판 정책의 재원으로 쓰다니. 저는 딱 이 고사성어가 떠오르네요. '조삼모사'.
경기도 더 경기패스
이번에는 경기도의 더 경기패스를 알아보겠습니다.
경기도의 더 경기패스는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와 다르게 전국 어디에서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교통비 일부를 환급해주는 시스템입니다. 물론 아쉽게도 경기도민만 신청 가능합니다. 환급 기준은 매달 대중교통비의 20~53%를 환급해 주고요. 조건은 월 21회 이상 이용할 경우 횟수 제한 없이 무제한 이용 가능합니다. 이런 부분은 분명 장점이 되겠군요. 반쪽자리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보다 실용적이라 생각됩니다. 광역버스는 물론 신분당선도 이용 가능하고 지하철, 버스에 적용됩니다. 단, 월 21회 이상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더없이 좋은 혜택이 될 것 같습니다.
적용 시기 및 환급금
경기패스의 시행 시기는 24년 7월입니다.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대비 시점이 늦습니다만, 차분히 기다려 보도록 하시고요. 위에서 언급된 대중교통비 20~53%의 차등은 나이에 따라 차등되는 것인데요. 일반 시민은 20%, 청년(19~34세)는 30%, 저소득층은 53%를 지급하는 차등 지급 방식을 사용합니다. 청년의 나이의 범주가 넓은 것이 또한 장점이군요. 만약 만 6~18세이라면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이 그룹은 기존 13~23세를 대상으로 한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 사업'을 K-패스 혜택을 못 받는 6~18세로 변경해 추진하기 때문입니다.
알뜰 교통 카드
알뜰교통카드는 23년 8월 개편에 따라 월 최대 적립금이 4만 8천 원에서 6만 6천 원으로 증가하는 등 혜택이 증가하였습니다. 2019년 시작된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횟수에 따라 최대 30%까지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다만, 알뜰교통카드는 정부와 지자체가 50대 50으로 부담하는 조건이기 때문에 아직 시행하지 않는 지자체도 있으니 이 점은 확인해보셔야 하고요. 때문에 예전 명칭은 광역알뜰교통카드였으나 공모전을 통해 알뜰교통카드로 명칭이 변경되어 사용 중입니다.
마일리지는 앱을 통해서 최초 출발지와 도착지 까지의 도보 / 자전거 이동 거리를 감안하여 대중교통 운임의 일정 비율을 마일리지로 적립해 주고 있습니다. 보행 및 자전거로 800m 이상 이동한 것을 감안할 경우 일반인은 250원(2천 원 미만 사용 시), 청년(만 19~34세)은 350원(2천 원 미만 사용 시), 저소득층은 700원(2천 원 미만 사용 시) 적립됩니다.
발급 방법
발급은 카드사를 통해 발급 가능합니다. 이 역시 기준 6개 사에서 11개사로 확대되었으며 아래 링크를 통해 발급 가능합니다. 원하시는 카드를 선택하셔서 카드 배송이 되면 앱을 다운로드하신 후 가입하시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카드 신청이나 앱 다운 등은 링크 참고 바랍니다. 모바일 전용 카드도 발급하니 배송의 시간을 들이지 않고 사용도 가능하답니다.
다만, 알뜰교통카드는 앱을 통해 출발지의 출발 버튼을 누르고 대중교통 승차 및 태그, 최종 목적지에서 앱을 통해 도착 버튼을 누르는 등 다소 번거로운 방법이지만 정기권 없는 도시나 환승이 많은 편이시라면 분명 좋은 카드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2023년 7월부터 적립 가능 횟수가 최대 60회로 늘어난 만큼 장점도 많다고 생각되네요.
오늘은 세가지 교통 카드 정책과 혜택을 알아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렴하지만 반쪽자리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보다 알뜰교통카드가 효율적이고 실질적으로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이고요.
하지만 알뜰교통카드는 번거롭기도 하고 환급금의 크기에서 보자면 경기도의 더 경기패스가 가장 뛰어난 교통비 지원 혜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내년 출시일인 24년 7월까지 기다려야 하겠지만, 다른 조건이 붙거나 변경되지 않는 이상 현재의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다가 더 경기패스로 갈아타는 방식을 사용해야겠습니다. 다만 더 경기패스는 경기도민만 신청 가능하니 경기도민 외의 분들이라면 알뜰교통카드 등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